파워 서플라이는 아무거나 써도 좋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또한 그래픽 카드나 메인보드, CD-RW 등에 대한 지식이 상당한 일반
엔드유저 중에는 파워 서플라이가 무엇을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글을 쓰고 있는 ilspy도 솔직히 파워에 대해서는 잘 몰랐으면 이번
필드테스트를 통해서 많은 공부를 해야겠다고 맘 먹었었다.
막상 제품을 수령하고 테스트 방향을 설정할 때 어떤 방향으로 해야할 지 고민부터 앞서게 되었다. 솔직히 파워 서플라이를 구입하는 유저들의
대부분은 브랜드 인지도에 따라 주변의 추천에 따라 구입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도 그럴 것이 파워 서플라이라는 것이 일반적으로 테스트하기
힘들며, 혹 테스트를 한다고 하여도 테스트 환경을 갖추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ilspy도 전문적인 테스트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은 아니며, 메인보드나 그래픽 카드처럼 전문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그래서 이번 필드테스트는 다소 주관적일 수 있으나, 사용상의 체감상 느낌 정도를 기술하는 것으로 끝날 것 같다. 이 점에 대해선 글을
읽고 계신 유저들에게 사과를 드리며 그럼 이제 오늘의 주인공을 만나 보도록 하자.
"장사는 이문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것이다" (출처:MBC 드라마 '상도')
뜬금없이 무슨 소리냐고 반문하는 분들이 계실 것 같다. 하지만 하드웨어 국내 시장 동향을 관심을 갖고 지켜보신 분들이라면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지
다소 짐작이 되실 것이라 생각한다. 얼마전 시소닉 파워 서플라이가 정식 유통 경로를 통하지 않고 시장에 풀린 적이 있었다. 시소닉 파워라면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계열 제품 중에 인지도 면에서는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브랜드다. 또한 1년전에 화제가 되었던펜티엄3 리마킹 사건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한다. 이런 사건을 단순히 열거하자는 것이 아니라, 필테의 취지가 실제 사용자들의 사용 의견을 듣는 것이란 취지에 한마디 덧 붙이고
싶어서이다.
참고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제품은 무조건 좋다?
서두에서도 언급하였지만, 파워 서플라이는 웬만하서는 주변의 컴퓨터를 좀 한다는 친구나 매장의 권유에
따라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친구의 입장에선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제품을 권유해주기가 쉽고, 매장의 경우도 별반 다르지
않다. 심지어 마진이 많이 남는 제품을 떠넘겨 팔기도 한다.
파워 서플라이가 아니라도 -예를 들어, GF4 MX440-은 수많은 제조사의 제품이 시장에 유통되고 있다. 대부분의 유저들의
인지도가 높은 제품이 무엇이 좋아도 좋을거란 생각에 스테이디셀러 제품을 구입한다. 하지만 GF4 MX440 제품의 경우 시장에
유통되는 제품이 100(혹시 ilspy가 모를 제품을 생각해서 99.9%)가 레퍼런스에 따르고 있어 성능은 거의 동일하다.
그런데도 단지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이유만으로(이는 A/S가 보장되며, 공식적인 유통 경로를 거친 제품만을 대상으로 한다.)
가격도 천차만별이며, 판매량 또한 다르다. ilspy가 하고자는 말은 제품의 A/S및 유통경로가 정식으로 이루어지는 제품이라면
단지 브랜드 인지도를 구입의 기준으로 삼지 않길 바란다는 것이다.
이번 필드테스트의 중점 또한 다소 생소한 브랜드인 Sparkle을 선택하는데 망설임이 있는 독자에게 간접 경험을 제공하는데
주안점을 둘 생각이다. 하지만 ilspy가 스파클과 모연의 관계에 있는 것은 절대 아님을 밝힌다.
제품 살펴보기
이미 다른 필테 참가자들이 하드웨어의 구조, 모습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을 하였다. 물론 이는 늦게 올린 사람의 변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똑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읽는 사람들에겐 지루하기 짝이 없을 거라 생각하여, 제품의 외형 및 기본 패키지에 대해서만 살펴보고 지나가겠다.
여타의 파워 서플라이 패키징과 구별된 모습이다. 국내 최대의 판매량(보장할 순 없지만, 그만큼 많이 시스템 조립에 사용됨)을 썬파워의 경우
비닐로만 포장되어 있고, 시소닉 제품의 경우 박스에 포장되어있다. 박스에 포장되어 있는 것은 동일하지만, 손잡이를 달아 이동시 편리하다. 또한
전력 소모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AMD의 인증을 받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사담이지만 Intel의 로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Intel
계열은 전력소모면에서 AMD보다 유저들의 신뢰를 받고 있기 때문에 AMD의 로고를 더 강조한 것으로 추축된다.
패키징 박스의 전면부. Sparkle사의 제품임을 알 수 있다. 또한 FSP GROUP이고 인쇄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FSP-GROPU에 대해서는 테크노아에 이성복씨가 작성한 리뷰의 내용을 인용하였다.
FSP-GROUP SPI(출처 : 테스노아)
FSP-GROUP SPI사는 파워 서플라이를 전 세계 메이저 컴퓨터사에 OEM, ODM으로 공급하고 있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본사는 대만에
위치하고 있으며 생산 공장은 중국 상하이와 심천에 두고 있다. 전세게 5개국 8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2001년 전세계 Market
Share 12% 차지하고 있는 파워서프라이 전문 회사이다.
FSP는 중국 공장에서 30개의 생산라인에서 월 200만개(파워 서플라이)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으며 추가로 10라인이 증설이 가능하다.
SPI는 'Service promptly: 신속한 A/S, Price competitively: 경쟁력 있는 가격, Improve
constantly: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의 약어로 이를 이념으로 최고의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철저한 사후관리와 고객지원을 중점으로 하고
있다.
좀더 자세하게 회사 개요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FSP의 판매 현황을 살펴보면 PC용 파워서플라이가 차지하는 비율이 전체의 85%를 차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FSP가 추구하는파워서플라이의 개발추세를 살펴보면 고효율 / 저소음 / 발열 감소를 위한 통풍 / 주변기기와의 호환성 / 다양한
업그레이드 충족 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제 FSP의 파워서플라이의 년간 판매량을 살펴보자.
앞서 언급했듯이 2001년도의 판매량은 1,161만개로 Market Share에서 12%를 차지하였으며 OEM부분 3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FSP의 세계시장 판매율을 살펴보면 유럽 : 43%, 미주: 34%, 아시아 18%, 기타 5%의 비율을 보여주고 있다. 즉, 작년 한해 아시아
판매량은 약 200만개로 상대적으로 넓은 OEM/ODM 시장이 형성되어 있는 유럽이나 미국쪽에 좀더 중점을 두고 있음을 알수 있다.
현재 OEM/ODM으로 공급되는 기업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유럽 : HP, NEC CI, FSC, Centerprise, Actebis, Medion Shafer, RM
그밖에 궁금한 점이 있는 분들은 FSP-GROUP SPI사의 대한민국 공식 공급 업체인 에스피아이코리아㈜ 에 문의하길 바란다.
스파클 파워 제품군에 대한 분류를 패키징만으로 알 수 있다. 또한 타 제품군에도 동일한 패키징 방식을 동원하였을 거란 추측이 가능하다.
패키징을 연 모습이다. 박스에 빈자리가 거의 없을 정도로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또한 파워 서플라이는 일명 뽈록뽈록(ㅡㅡㅋ)을로 포장되어 있어
혹시나 모를 물리적 손상을 방지하고 있다.
제품의 모델명 및 스펙을 설명해 수록한 스티커의 모습이다. 사용되는 규격 및 제품의 스펙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주의할 점을 자세히 설명해 놓고
있다. 우리는 전자 제품에 써있는 주의라는 문구를 쉽게 지나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를 명시할 제조사의 책임이, 읽어볼 의무(?)가
소비자에게 있다. 실례로 미국의 사례를 들면, 어떤 사람이 종이컵에 있는 뜨거운 커피를 쏟아 화상을 입은 책임을 물어서 법원에서 승소한 적이
있다. 그 이유는 종이컵에 경고가 없었다는 것이었다. 그런 일이야 거의 드물겠지만만일 불상사가 일어날 경우 이를 근거로 소비자는 보호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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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후면부의 모습. 내부에 80mm로 추정되는 팬이 장착된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파워 서플라이 자체적으로 Power On/Off 스위치가
달려 있으며, 110/220 전압 변환 스위치가 있다. 다수의 사용자들이 220의 전압을 사용하고 있지만, 미국과 같은 해외에서는 아직까지도
110V를 사요하는 것을 감안하면다양한 사용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실례로 ilspy는 학교 외국인 친구의 컴퓨터를
조립하다 생각없이 110V 파워서플라이를 220V로 연결하는 바람에 태워먹은 아픈 기억이 있다.
전원 커넥터들의 모습. 다른 커넥터들은 타 파워서플라이들이 제공하는 점과 특별히 차별되는 점은 없다. 3번째 커넥터가 바로 펜티엄4 시스템을
위한 4-pin 12V 파워 커넥터이다. 요즘은 저가, 고가 제품할것없이 이 커넥터를 기본으로 제공하지만, 간혹 10,000~15,000원 대의
파워 서플라이를 무심코 구입하고 포장을 개봉한 경우 새로 파워 서플라이를 사야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
테스트 방향 설정!
ilspy가 파워 서플라이를 놓고 전압 및 안정적인 전압 공급에 대한 객관적인 수치를 보여주는 테스트를 하기는 힘들다. 이는 현실적으로 웬만한
벤치마크 및 하드웨어 사이트에서도 불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가장 직접적으로 피부에 닿는 방법으로 테스트를 하도록 하였다. 이는 실제적으로
유저들이 사용할 때가장 중요한 점이니 말이다.
테스트에 동원된 시스템은 4가지이다. 차례대로 말하자면
오버클러킹시 시스템 안정성?!?
요즘 노스우드 1.6A의 열풍이 한창이다.
오버클러킹은 AMD A/S 사건이 터기전까지만 해도 AMD의 전유물처럼 여겨진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펜티엄4 1.6A(일명 노스우드 코어)이 출시된 후로는 AMD의 인기가 예전만
같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물론 이는 AMD의 새로운 A/S정책의 영향도 크지만 말이다.
여하튼 개인용 시스템의 두 축인 Intel과 AMD 시스템의 오버클러킹시 시스템의 안정성을
테스트하였다
물론 오버클러킹의 정도는 몇 주차 생산 CPU, 메인보드, 메모리 성능 등 다양한
조합으로 인해 가능한 것이므로 파워 서플라이의 성능을 절대적으로 보여주기엔 미흡한
감이 없지 않다. 하지만 오버클러킹시파워 서플라이의 안정적인 전원 공급이 중요한
것만은 사실이고, 이것이 유저들에게 피부로 와닿을 것이란 생각에 테스트를 진행하였다.
[ Duron800@933 테스트 ] 과거 Duron800으로 기가대로 오버클러킹하는
것이 유행일 당시 최고의 AMD 오버클러킹 솔루션 중의 하나였던 솔텍사의 SL-75KAV를
사용하여 테스트에 임하였다.
다음으론 AMD 계열의 중고급형 개인 시스템 솔루션인 Athlon XP 1700+와 ABIT사의
AMD용 MAX 시리즈인 AT7(KT333)을 통해서 테스트에 임하였다. [ Athlon XP
1700+@1800+ 테스트 ]
[ Pentium4 1.6GHz@2.13GHz 테스트 ]
세번째로 요즘 인기몰이의 주인공인
펜티엄4 1.6A와 ABIT사의 BD7(845D)의 조합으로 FSB133로 설정하여 테스트에 임하였다.
결론
AMD/ Intel 계열 모두 사용하기에
정적이다.
테스트의 방법이나 설정 단계부터 아주 주관적인 결과를 예상하였지만, 나름대로 테스트에는 비록 다른 시스템이나 동일한
설정을 적용하려고 노력하였다. Athlon XP 테스트의 경우는 배수를 조절하였지만, Duron과 Pentium4 1.6
테스트에선 FSB를
동일하게 133MHz로 설정하였다.
전력을 많이 소비하는 AMD 시스템이나 상대적으로 낮은 소모량을 필요로 하는 Intel계열 모두 기본 셋팅 및
FSB 133을 통한 오버클러킹 시스템에서 안정적으로 동작하였다. 기존에 사용하던 썬파워 250의 경우 다소 불안정한 전원
공급으로 시스템이
멈추는 경우가 가끔 발생하였는데, 테스트 제품은 이러한 걱정을 해결해 주었다.
정리하며....
여유있는 테스트 기간이 주어졌음에도 차일 피일 미루다가 아주 보잘것 없는 테스트를 한 것 같다. 마감 기한을 맞추기 위해서 성급하게 쓴 것도
사실이다. 테스트의 설정 및 결과 역시 주관적인 것이 이 글을 읽는 분들께 얼마나 설득력을 가질지도 걱정된다. ㅡㅡㅋ
하지만 나름대로 다양한 계열의 시스템을 통해서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에 주안점을 둔 만큼, 테스트 결과에선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또한
생소한 브랜드라 구입하기 꺼려하는 분들께 주저없이 선택하라고 권하고 싶다. 비록 타사의 동일 스펙 제품과 동일한 테스트, 또한 다양한 항목의
테스트를 하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파워 서플라이이의 생명인 안정적인 전원 공급에 대한 불신은 붙들어 매셔도 되을듯하다.
그렇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제품의 구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인데, 이 제품은 3만원대 초반으로 용산에서 팔리고 있다. 타 제조사의 비슷한
스펙의 제품들과 가격이 엇비슷한 상황에서 얼마나 유저들의 선택을 받게될지는 두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제품의 성능이 문제가 아니라 유통사의
마케팅 전략에 따라 시장에서의 성공 여부가 결정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부족한 사용기를 읽어주신 분들, 필드테스트 기회를 주신 씨티즌과 에스피아이코리아에 다시한번 감사드리고 싶다.
